※ 이 글은 한 업체로부터 자사의 웹사이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내부 검색엔진이 방문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요청으로 수행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한 업체의 사례로서 데이터 결과와 해석은 산업군과 사이트 성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데이터 스모그현상을 보이고 있는 내부 검색엔진
월평균 25,000건의 검색이 사이트 내 발생하고 있었으며, 검색에 따른 결과 값이 약 800만 건이 제공되었습니다. 이는 1회 검색당 평균 320건의 결과 값이 제공되는 수치이며, 실제 검색이 잦은 상위 20개의 키워드는 평균 700건에 가까운 결과 값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사실이 방문자들이 검색 후 많은 양의 데이터로 인해 오히려 내비게이션을 잃고 있진 않을까 생각하고 분석을 시작했습니다.
데이터로 입증된 데이터양과 타깃 페이지 도달률의 상관관계
일단 데이터양이 많을수록 타깃 페이지(검색어에 매칭되는 페이지)도달률이 떨어진다는 가설을 세우고 상위 5개 키워드의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데이터양은 [내부검색 결과수/내부검색수]로, 타깃 페이지 도달률은 [검색결과 페이지에서 타깃 페이지로 이동한 방문수/내부검색수]로 계산했습니다. 그 결과 아래와 같이 검색결과 값이 많으면 많을수록 타깃 페이지의 도달률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검색 후 방문자들은..
그럼 타깃 페이지로 이동하지 않은 방문자들은 어디로 이동한 것일까요. 검색결과 페이지 이후 이동경로를 살펴봤습니다.
검색 후 방문자들이 가장 많이 이동하는 경로로 서핑종료(37.5%), 메인 페이지(15.5%), 검색결과 값 상세보기(11.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위 세 페이지의 공통점은 검색 후 첫 검색결과 페이지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지 못해 나타나는 현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 비중이 검색엔진 사용자의 약 70%라는 점입니다.
방문자에게 가장 빠른 내비게이션이 돼야 하는 내부 검색엔진
검색엔진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선 먼저 방문자가 왜 검색엔진을 이용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생각한 이유는 아래 3가지입니다.
- 인지도 자체가 높은 컨텐츠
- 사이트 내비게이션이 어려울 경우
- 방문자 특성상 빠른 정보획득을 요구
이유를 나열하긴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검색엔진을 이용하는 방문자는 자신이 원하는 검색어에 대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제공받기 위함입니다. 다음은 효과적인 검색결과 페이지를 제공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4가지입니다.
- 검색결과 범위 좁히기
- 시각적 단서 제공하기
- 최소한의 값 표시하기
- 검색실패 시 대안제시
이 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점은 스스로 방문자가 되어 자사의 검색엔진 기능을 사용 시 편리한가라는 의문을 갖고 지속적인 점검 및 개선이 이루어지는 분석문화를 갖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웹사이트 주인은 방문자이기 때문입니다.
작성자 :
웹분석 컨설팅 사업팀 김명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