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블로그에 독후감을 쓰는 것은 꽤 오랜만입니다. ^^;
최근 ‘나를 지켜낸다는 것 – 칭화대 10년 연속 최고의 명강, 수신(修身)의 길’ 을 읽었습니다.
사실은 요즘에 ‘OO대학교 최고의 명강’ 시리즈 책들에 다소 질려 있었던터라, 서점에서 손이 쉽게 가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이번이 마지막이야…’ 라는 마음으로 읽어보았습니다.
저자는 현대의 사회에서 자신을 지켜내고, 좀 더 자신의 길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한지를 ‘자신의 마음을 고요하게 준비시키는 것’ 부터 시작해서 ‘진정성 있는 노력’까지 순서대로 이야기 합니다.
1) 수정 : 고요히 앉아 마음속을 들여다 보는 힘.
2) 존양 : 마음을 쏟아 자신을 기르는 힘.
3) 자성 : 나를 허물고 한계를 뛰어 넘는 힘.
4) 정성 : 고난속에서도 나를 지키는 힘
5) 치심 : 자신을 살펴 하늘의 기운을 얻는 힘
6) 신독 : 철저하게 자신과 마주하는 힘
7) 주경 :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힘
8) 근언 : 절제하여 신뢰를 잃지 않는 힘.
9) 치성 : 지극한 정성으로 자신을 완성하는 힘
대략적인 줄거리를 기대했을 분께는 좀 미안하기는 합니다만, 기억에 남는 부분은 ‘번아웃(Burn-out)을 다룬 ‘정성(定性)’ 편의 내용이었습니다.
– – – – – (4강: 정성편에서) – – – – – – –
오늘날 우리들은 현대 사회가 물질문화는 물론 정신문화에서도 고대에 비해 훨씬 더 발전했다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우리의 현실 상황을 돌아보면 현대인의 삶의 질이 반드시 옛날 사람들보다 낫다고 할 수 없어 보입니다.
송나라 때 이학자로 유명했던 ‘정이’는 친구인 ‘장재’로 부터 편지 한 장을 받았습니다. 장재는 편지에 자신이 최근 수양을 하며 체험한 경험을 글로 써서 정이의 가르침을 청했습니다. 정이는 이 편지를 읽고 다음과 같이 답장을 썼습니다.
“논한 바는 대체로 고심하고 있는 힘을 다한 모양은 있지만, 너그럽고 온후한 기상은 없습니다. … 이치를 깨우쳤는지 여부를 알려면 마음 위에서 이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 구절의 대체적인 뜻은 이렇습니다. ‘그대가 쓴 내용은 비록 괜찮기는 하지만 글의 행간을 보니 그대가 이 글을 쓰기 위해 고심하고 심혈을 기울이느라, 정력이 고갈되고 심신이 초췌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 이런 고생을 하시나요? 당신은 말끝마다 인성의 커다란 도리를 찾았다고 하지만 그대 자신이 이처럼 고생스럽게 살아가고 있는데, 어찌 이것이 자신과 남을 속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중략)
예를 들어 인생의 도리를 생각할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만약 도리를 깨달은 후 마음이 충실하고 활력을 느끼며 전에 없던 희열과 홀가분함을 느낀다면 그것이 정말 깨달은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생각에 깨달음이 있으면 마음속에 기쁨이 넘쳐 마치 비가 온 듯한 흡족함이 있다.’고 설명하는 것입니다. 반면 인생의 도리를 생각하는 과정에서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치고 말로 다하기 어려운 고생을 해야 한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생각이 깨인 것이 아니라 힘이 미치지 않은 일을 겨우 해낸 것으로, 자신과 남을 속이는 것일 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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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더 많은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면 좋겠습니다만, 왠지 복잡한 내용만 될 것 같아서 기억에 남는 문구들을 (제 마음대로 줄이고 늘리고 바꿔서) 정리하면서 줄이겠습니다.
생명 그 자체가 삶의 목적이다. 선(善)으로써 다른 사람을 승복시키고자 하는 사람이 걸음마다 앞서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이름을 좋게 알리고 착한 일을 할 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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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