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심플’이라는 단어에 대한 고찰
‘심플(Simple)’이라는 단어는 우리나라에서만 그런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래도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단순’하게 라고 하면 그저 생각없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 같기도 하기 때문에 구태여 ‘심플’ 단어를 선택하게 됩니다.
누가 말했는지 기억은 잘 안납니다만, ‘단순한게 좋은 것이라고? 계속 그러면 그저 지겨울 따름’ 이라고도 했다고 하는데…그래도 요즘 세상이 정말 별 것 아닌 것을 복잡하게 만들고, 어렵게 만들고, 모두들 과도한 생각 – Over Thinking – 을 한다고 느껴질 때, ‘심플’ 이라는 단어는 더욱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달고나 뽑기의 방법은 간단한데 왜 이리도 실제는 복잡한지…마치 이 세상같아]
책 ‘심플하게 산다’를 읽고서
이번에는 ‘심플’에, 어쩌면 ‘심플’에 강한 집착을 드러내고 심한 오버씽킹을 하게 만드는 책인 ‘심플하게 산다’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사실….읽는 내~내 책의 ‘심플’에 대한 집착으로 좀 ‘지겹’기도 했습니다. – 그래서 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소개하고 풀어보겠습니다. 아! 독후감은 책 내용 요약정리가 아니라 책 읽은 후 생각들임을 잊지 말아주세요. )
자아…그럼~ 심플하게. 딱 두가지로…
1
[이거 과장인가 엄살인가…청소에 너무 심오한 의미를?]
첫 번째는 물리적 환경과 몸에 대한 것에서 심플하게 사는 방법을 찾습니다.
‘체력이 경쟁력이다.’ 라는 말 처럼, 심플하게 살려면 몸과 뇌가 건강해야 하고, 그런 후에 마음이 심플해지고, 삶이 심플해집니다. 뇌에 들어오는 정보의 대부분은 눈으로 들어오므로 일단 눈에 보이는 것부터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뭔가 내가 관리해야 할…보관해야 할…것이 많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것을 없애는 것이지요.
– 마음에 안드는 물건 부터 치워버린다.
– 1년 넘게 안쓰는 물건이나 옷도 치워버린다.
– 여러개 사지 않고, 처음에 잘 골라서 좋은 것 한두개만 산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까지는 아니더라도, 가진 것과 관리해야 할 것을 줄이는 것 만으로도 훨씬 고민을 덜고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아 참, 거기에다가 ‘운동으로 생기를 얻은 사람은 아우라를 발산한다’라고 저자는 큼직한 글자로 한페이지 가득 채워 강조해줬습니다.
2
[왠지 저자가 책에서 줄곧 강요하는 것 같아!]
두 번째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라는 말 처럼 마음이나 생각으로 부터 찾아갑니다.
특히 우리 삶을 복잡하게 만드는 사건의 여러 원인 중에서, 자기 자신의 기준과 원칙에 사로잡혀 ‘나만의 잣대’를 (혼자 하면 괜찮은데, 궂이) 남에게 강요하는 것이 가장 크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끊임 없이 자기의 자존감을, 우월성을 확인해야 하는 것이 문제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냥 ‘이것이 문제니 이렇게 하라’라고 말아 버리면 답답해집니다. 더군다나 위 내용에 대해서는 반대의 생각입니다.
솔직히 제 생각에는, 이것을 못하면 사람이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옳고 지금 잘 하고 있다는 생각 속에서 사는 맛이 있을 것인데, 그마저도 못하면 큰일이 날겁니다.
또, 저 말한마디를 생각하고 살다가는 ‘심플’해지기는 커녕 보나마나 (저 같으면) 저 원칙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복잡해질겁니다. 특히나 ‘…보여주자.’라니요! 누군가에게 ‘보여 주려고’ 살아간다면 ‘심플의 반대’로 한참 가버릴 것만 같습니다.
아! ‘심플’에서 벗어나 말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뭐 그래도 ‘쪼오~금’ 동의해서 자기 원칙을 강요하지 않는 방법을 생각해보면….
– 남을 평가하고, 딱지 붙이기…그러니까 일종의 ‘궁예의 관심법 觀心法’ – https://mirror.enha.kr/wiki/관심법 –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다는 능력이 있다고 착각하지 않기.
(마음이 먼저 늙은 이들이 ‘난 척보면 알아’ 라던가 ‘내가 좀 사람보는 눈이 있지’라고 흔히 말합니다. 그들을 조심하세요. 아무리 노력해도 바보 취급 받을 겁니다. )
– 누군가 어떤 문제나 고민을 이야기 해도, 성급하게 답을 줄려고 하지 말자.
(특히 많은 남성형 뇌구조를 가진 눈치없는 이들이, 감히! 감성+공감형 뇌구조를 가진 여자 친구나 동료에게 해답을 이야기하는 것이 돕는거라고 생각하다가 혼쭐납니다.)
– 정말로 답을 원한다면, 답에 맞는 행동방법만 이야기 하자. (그렇지 않고 내가 답을 찾은 이유를 설명 – 결국 자기자랑과 자기 고생한 이야기 – 하면서 도를 넘어가 ‘개똥철학 설교’가 되고, 결국 당신은 ‘노친네’라고 불리게 됩니다.)
정리하다 보니, ‘많이 안다고 행복해지거나 우월한 존재가 되는것이 아니다.’ 라는 것 같습니다.
심플한 결론
1. 덜 소유하고 몸을 건강하게 유지한다.
2. 난 ‘답을 잘 모른다’ 라고 생각하고 많이 물어본다.
부끄럽게도 ‘심플’함을 복잡하게 정리하면서 ‘아는 척’한 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일에 대한 ‘심플’이 궁금하시면 아래 글도 읽어보세요.
“[독후감] 미친듯이 심플 / 스티브 잡스 불멸의 경영 무기 – 켄 시걸 | BizSpring BLOG”
https://blog.bizspring.co.kr/17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