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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협력과 배신의 논리(초협력자를 읽고서…)

안녕하세요.

최근 ‘초협력자’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내용은 생물학적 진화와 협력/상생/배신의 전술적 접근을 수학과 함께 증명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요약하니 참 딱딱한 책처럼 느껴지기는 하는데요, 전반적 흐름을 좀 더 쉽게 풀어서 이야기 하자면,  
“우리 주변(조직, 사회)에서 보여지는 여러 협력과 배신, 이타심과 이기심에 대해 과학적으로 다룬 책” 입니다.
( 아…이렇게 써도 하나도 쉽게 풀어쓴것 같지는 않네요. -.-; )


초협력자

저자
마틴 노왁 지음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2012-11-23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이기적 유전자를 넘어 이타적 집단을 이끄는 협력의 다섯 가지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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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학문적인 책처럼 비춰질지 모르겠습니다만, 사회/기업조직/시장경쟁등도 이 책의 주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여
내용을 나름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

* 직접상호성 

개인과 개인이 상호작용하여 협력과 배신, 용서등이 이루어지는 것을 설명하는데요, 많이 알려진 ‘죄수의 딜레마’가 인용됩니다.
‘죄수의 딜레마’는 아래와 같은 것입니다.

(출처 : 위키백과 / http://ko.wikipedia.org/wiki/%EC%A3%84%EC%88%98%EC%9D%98_%EB%94%9C%EB%A0%88%EB%A7%88 )

상황은 다음과 같다. 두 명의 사건 용의자가 체포되어 서로 다른 취조실에서 격리되어 심문을 받으며 서로 간의 의사소통은 불가능하다. 이들에게 자백여부에 따라 다음의 선택이 가능하다.

  • 둘 중 하나가 배신하여 죄를 자백하면 자백한 사람은 즉시 풀어주고 나머지 한 명이 10년을 복역해야 한다.
  • 둘 모두 서로를 배신하여 죄를 자백하면 둘 모두 5년을 복역한다.
  • 둘 모두 죄를 자백하지 않으면 둘 모두 6개월을 복역한다.
구 분 죄수 B의 침묵 죄수 B의 자백
죄수 A의 침묵 죄수 A, B 각자 6개월씩 복역 죄수 A 10년 복역, 죄수 B 석방
죄수 A의 자백 죄수 A 석방, 죄수 B 10년 복역 죄수 A, B 각자 5년씩 복역

  • 죄수 A 선택 : 죄수B가 침묵 할 것으로 생각되는 경우 자백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죄수B가 자백 할 것으로 되는 경우 자백이 유리하다. 따라서 죄수A는 죄수B가 어떤 선택을 하든지 자백을 선택한다.
  • 죄수 B 선택 : 죄수 A와 동일한 상황이므로, 마찬가지로 죄수 A가 어떤 선택을 하든지 자백이 유리하다.
  • 균형 : 죄수 A, B 는 모두 자백을 선택하고 각각 5년씩 복역한다.

이 게임의 죄수는 상대방의 결과는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을 최대화한다는 가정 하에 움직이게 된다. 이때 언제나 협동(침묵)보다는 배신(자백)을 통해 더 많은 이익을 얻으므로 모든 참가자가 배신(자백)을 택하는 상태가 내쉬 균형이 된다. 참가자 입장에서는 상대방의 선택에 상관없이 자백을 하는 쪽이 언제나 이익이므로 합리적인 참가자라면 자백을 택한다. 결국 결과는 둘 모두 5년을 복역하는 것이고, 이는 둘 모두가 자백하지 않고 6개월을 복역하는 것보다 나쁜 결과가 된다.

아..좀 머리가 아파오기는 하는데요, 결국 수학과 확률적 접근을 하다보면, 이기적 유전자(?)에 충실하여 협력보다는 배신을 하는 것이 이익이 된다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이에 대해 
– 단기적으로는 배신자에겐 배신을, 협력자에겐 협력을, 하지만 배신과 같이 이기적인 행동이 이익이 된다.
– 하지만, 이러한 ‘죄수의 딜레마’와 같은 상황을 여러번,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겪게 되면 상대방과 주변의 정황을 알게 되고 그에 따라 두세수 앞을 보게되어 보다  협력이 이루어진다.
…고 말합니다. 또한 컴퓨터 시뮬레이션등으로도 여러 검증을 거치게 되는데 그 결과는…

실제 사회에서의 협력과 배신의 딜레마 게임에서는 ‘신뢰-협력-배신/용서’의 순서대로 상대방을 대하는 것이 이기는 전략이라고 합니다.
즉, 일단 믿고 진행하고, 최대한 협력하고, 혹시 상대방이 배신하면 어쩔수 없지만 그래도 또 용서하고 다시 협력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 간접상호성

하지만, 실제 사회에서는 상대방이 어떤 과거 전력( 협동-배신…)을 가졌는지 직접 상대해보기전엔 알기 힘든 것이 있고, 스스로 협력의 기회를 많이 끌어들이기 위한 장치를 만들기 위해 여러 신호들에 의지하게 됩니다.
가장 큰 신호가 ‘평판’인데요, 평판이 좋아야 상대방이 자신에게 협력적, 우호적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일단 기회라도 있지요)

평판이 높아지는 원인인 도덕성/명예/헌신/정직등은 상당히 중요하고, 중장기적인 협력이익을 가져온다고 합니다.
특히, 눈앞의 이익만 보는 것이 아니라 두세수를 보고 미래를 생각한다면 ‘평판’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듯 합니다.

그래서, 동서고금에는 황금률로서 이와 관련된 것이 많은 듯 합니다.

– 남들이 당신에게 해 주었으면 하는 바대로 남에게 행하라 – 기독교
– 네가 네 이웃에게 바라는 존재, 너도 그런 존재가 될지어다. – 그리스철학
– 다른 이의 처지에 자신을 넣어 누구를 죽이거나 누구를 죽게 해서는 아니된다. – 불교
– 네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라 – 유대교/기독교
– 자신에게 해가 된다고 여기는 그런 것들을 남에게 결코 해서는 안된다. – 힌두교
– 누구도 너를 해하지 못하게 하려거든 누구도 해하지 마라 – 마호메트
– 그는 친절한 사람에게도 친절하고, 불친절한 사람에게 또한 친절하다. – 도교

먼저 협력을 하고자 하는 믿음의 자세, 개인의 이익보다 공동체의 이익을 위한 행동, 나보다 남을 위한 이타심이 생각보다 중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평판’을 보는 사람들의 눈에는 항상 의심의 눈초리가 있기 마련입니다. 즉 동기와 목적이 중요한 것이지요.
그래서 마하트마 간디는 “”한 사람의 동기에 관해 의심이 생겨나는 순간 그가 행한 모든 것이 더렵혀진다”와 같이 이야기 한 것 같습니다.
* 이외에…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이 방대해서 요약은 힘들지만, 
위 내용외에도, 공공재(공동이용 시설, 복지를 위한 금액, 환경)에 대해서 개인적 이익으로 훼손/남용하는것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이런 것들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평판’의 간접적 방법으로서 ‘눈(eye)’ 사진을 붙여 놓아서 ‘관찰’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협력이 아닌 이기적 배신에 대해서는 ‘처벌’이 뒤따를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방법도 있구요.
하지만 현상의 턱걸이식 유지가 아니라, 성장과 진화, 혁신을 하고자 한다면 ‘처벌’과 ‘통제’ 보다 ‘보상’과 ‘자율’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해 보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정리로 책에서 발췌한 아래 문구로 마무리 해봅니다. ^^

“처벌을 두려워하고 보상을 바라는 마음 때문에만 사람들이 착해진다면, 사실 우리는 불쌍한 것이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그럼…”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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