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완벽한 가격’ 을 읽었습니다.
역자 서문에서 “대한민국은 OECD 국가지만 소비에 대해 근시안적이다.” 라는 말이 나옵니다.
저 나름대로 요약해보면(다소 왜곡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렇습니다.
자신만의 가치관에 따른 소비가 없이 쓸려다니며, 조건없이 싼것에 대한 집착하는 소비행태가 대세이다.이 것이 다음세대가 오기전에도 올바른 마켓의 존재와 경제체제를 파괴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그 결과는 상권이 무너지고, 제대로된 상품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손해를 가져오며, 중간 유통 네트워크와 플랫폼만 키우고 (일단은 그렇게 보이나 또한 미래를 못보는 중간에선 올바른 댓가를 지불하지도 않아 곧 플랫폼/유통망도 무너지고) 있다.제대로 만들면 손해보는 세상이고, 양심적으로 만든 상품을 제값주고 사면 억울한 환경이고, 돈이 누구 지갑으로가는 지도 모르고 일단 단기적 이득을 취하면 된다는 분위기다.
책 본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가치를 구매하지 않고 만족스러운 거래만 찾는다’ 입니다.
우리는 흔히 ‘가치’를 구매하지 않고, ‘만족스러운 거래’ 자체에 만족하며 (악화가 양화를 구출할…)싸구려를 구매한다.이 것이 문제해결을 위한, 또 경제생태계를 위한, 높은 품질을 위한 것이 아닌…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결과를 낳더라도 우리는 자꾸 ‘싸구려’에 집중한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샴의 법칙, 실제로는 만족스러운 거래일지 몰라도, 실상은 가격대 성능비가 떨어지는 싸구려이며,이것을 모르는 소비자는 가격에 현혹되어 계속 시장은 편중화되고, 가치있는 생산자는 위축되게 된다.
최근 TV프로그램에서도 ‘올바른 상품, 공정무역’등에 대해서도 종종 보게되었는데요, 아무래도 중국발 가격경쟁력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러한 흐름은 대세인 듯합니다.
이외에 몇가지 기억에 남는 문구들을 간추려 보면…
싸구려에 집중화된 기업에서는 “매일매일 최저가” 라던가… “‘임금이 높으면 제품을 싸게 팔 수 없다. 직원이 매우 친절해서 다른 곳에서 더 나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면 차라리 그를 내보내는 것이 낫다”
– 프랭크 울워스 (미국의 어느 대형마트인데 문구를 봐서는 아마도 월마트인듯…)
처음에는 사람들이 ‘올바른 소비(?)’를 생각하였으나, 단기적 싸구려에 의한 이득이 더 이상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시키기 위해서, 싸구려 물건을 일단 카트에 쓸어담는 것이 천박한(?)것이 아니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실반골드만은 건장한 남성과 아름다운 여성을 모델로 기용해서 쇼핑카트를 몰고다니게 하자 효과를 얻었다.
‘자유가 다른 사람보다 자신의 이득을 더 챙길 권리라고 착각’하는 것은 매우 유해할 수 있다 – 지미 카터.일반적으로는 이기적활동이 적자생존에서 유리해보이지만, 평판이 포함된 사회에서는 예측성과 공정성을 지키는 집단이 더욱 적자생존에서 중장기적으로 유리하였다.공짜를 얻으려는 노력이 자신의 이익에 반할때에도 종종 공짜를 추구하는 것 또한 공짜가 가진 미스터리다.장인정신은 꼭 명품제작이나 엘리트주의 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노력과 정성, 그 제품만의 특성과 수명, 가격대비 가치를 종합적으로 높인, 그 의미있는 무엇이다.하지만 요즘은 대부분 사람들이 자신은 장인이 만든 고급주택을 살 입장이 못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니다. 도리어 대충 지어진 주택들이 값은 더 비싸다.많은 사람들이 마케팅에 속고 있다. 돼지고기가 스트레스 받아 생긴 희멀건 고기..일명 ‘ PSE’ 를 ‘또다른 백색육’ 이라고 팔고 있다. (참고: 또 다른 백색육이란, 하얀색 고기인 닭고기, 생선등이 붉은색이 도는 소고기나 돼지고기보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점을 마케팅으로 이용하는 것)자연새우에선 바다향과 짭짤하면서도 탱탱함이, 양식새우에서는 찝찌름한 진흙맛이 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