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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좀 더 생각해봅시다.” – 대화와 피드백의 오해들

어떤 기획안을 검토하는 회의에서 리더가
“흠…좀 더 고민해봅시다.”  라고 이야기한다면 어떤 의미일까요?
A : “좋지 않은 생각이니, 하지말고 보류하라”
B : “좋은 아이디어이니 더 연구해봅시다.”

아마도 표정과 자세, 억양에 따라 다를텐데요, 이 것에 대해  HBR.org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다룬 글이 있길래 유심히 읽어보았습니다. 

구체적 스토리를 확인해보시려면 “How To Say “This Is Crap” In Different Cultures ( ‘이건 쓰레기야’를 다른 문화권에서는 어떻게 표현하나? )” 를 읽어보세요. 
http://blogs.hbr.org/2014/02/how-to-say-this-is-crap-in-different-cultures/
(영국식 표현문장과 그것이 어떻게 영국식과 독일식으로 번역되는지 표가 들어있답니다.)

 내용을 보니, 특히 문화권에 따라 다르고, 크게는 영국문화 독일문화 스타일로 나눠서 이야기를 하더군요.

– 영국식(간접표현) :  피드백이나 비판을 할 때 최대한 간접적으로 돌려서 부드럽게 말한다고 합니다. 눈치껏 잘 판단해야 하는 경우라고 합니다.
– 독일식(직접표현) : 의견 표현시 최대한 강하고 명확하게 강조한다고 합니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이렇게 해석된다고 하는데요.

예) “아마도 이렇게 생각하고 계신것 같은데요, 제 생각에는요…”
– 간접표현문화권 : “이건 명령이야, 명령대로 하거나 (너 맘대로 할것이면 결과에 대해 변명도 준비하고) 책임질 준비를 해”
– 직접표현문화권 : “내 제안을 검토해보고 괜찮으면 한번 해봐”

예) “다른 경우/선택지에 대해서도 고려해보시겠어요?”
– 간접 : “당신의 아이디어는 좋지 않군, 다른 것을 준비해봐”
– 직접 : “아직 최종결정 되지 않았고 지금 우리는 계속 연구/검토 중인 것이야”

예) “오…흥미롭군요”
– 간접 : “난 그것이 싫어! (장난하지마. 난 거절할거야) “
– 직접 : “인상적인데? 궁금해지는 군”

표현으로는 영국식/독일식 이야기는 나오고 있습니다만,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거의 반반정도씩인 것 같습니다. (뭐 속마음은 알 수 없지만서도…^^)

원래 어릴 때 부터 ‘눈치’가 없는 저로서는 독일식 표현방법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오버씽킹(Over Thinking) 안해도 되니 편해서 목표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 무슨일이 생겨도 잠 잘잡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기도 한 것 같아요…..)

삼천포) 오버씽킹에 대해서는 ‘노는 만큼 성공한다 (김정운 저)’에서 ‘오버씽킹’한 글이 있기도 합니다. ^^ – http://mbablogger.net/?p=4461

 

제가 생각한 해결책

어찌되었건, 이런 생각/관점의 차이로 인해서 동일한 이야기를 나누고, 회의를 해도 생각과 행동이 다르게 되고, 피드백에 대한 해석도 다르게 되는데요. 해결책을 아래처럼 생각해봤습니다.

– 이메일이나 문서로 하게 되면 표정과 뉘앙스가 없으니, 미묘한(?) 내용이면 꼭 얼굴보고 이야기 해야겠다. 아니면 전화를 이용하는 것이죠.
( 이메일과 전화를 이용해야할 때를 잘 구분해야 한다는 것은 ’20 Things I’ve Learned as an Entrepreneur (내가 사업을 하면서 배운 20가지)’ 라는 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 https://blog.bizspring.co.kr/16169

– 중요한 회의라면,  ‘결정내용과 실행을 할 항목’ 중심으로 회의록을 작성해서 공유하고 서로 확인하고 보완합니다.
(그냥 누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적는 것은 안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합의한 내용을 최대한 오해없게 구체적으로 실행할 내용 중심으로 적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 간접적 모호한 표현을 하면, 그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겁니다 “그러면 이렇게 저렇게 하자는 건가요?” 라고 말이지요. 그러면 다시 진짜 의견을 Yes/No 로 이야기 해주지 않을까요? (간접적 문화에서는 말이 안되는 행동일까요? -.-;)

일은 일대로 정리하면서도, 사람은 역시 ‘감정의 동물’이니 윤활유는 항상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어울림을 세련됨(?)이라고 하지 않을까요?

: To read the original article that inspired this story, please visit this link – ‘ http://blogs.hbr.org/2014/02/how-to-say-this-is-crap-in-different-cultures/

 

 

““흠…좀 더 생각해봅시다.” – 대화와 피드백의 오해들”의 1개의 댓글

  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그런데, 간접과 직접 대화의 예를 든 부분이 서로 바뀐 것 같아요~ 한 번 확인 해보시는게 어떠세요?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간접적인 대화가 심적으로 긴장감을 덜 주어 좋지만 업무 지시의 이해도를 높이는데는 직접적인 대화 방식이 더욱 좋아요.결국 적절히 상황에 전달방식을 섞어 쓰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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