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분석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구글 애널리틱스(Google Analytics)죠. 동종 분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관계이다 보니 저희 비즈스프링에서도 항상 그 동향을 주시하게 됩니다.
1996년 이라는 빠른 시기(최초의 상용화된 웹분석기는 1994년에 출현)에 설립된 Urchin이라는 분석회사를 2005년에 구글이 비교적 싼 가격에 인수하여 탄생하게 된 것이 바로 구글 애널리틱스인데요. 향후 고액의 수입원을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에 인수합병을 통해 기술적으로 유리한 출발점을 가져가겠다는 것이 구글의 인수전략이었죠.
전문 분석회사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만큼 구글 애널리틱스는 그 시작부터 뛰어난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게다가 월200달러 정도의 비용으로 제공되던 서비스를 무료로 풀겠다고 선언하면서 이용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게 됩니다.
국내에서도 다음 웹인사이드(Daum Webinside)라는 지금은 서비스가 종료된 비운의 무료 웹분석기도 존재했었고, 네이버에서도 네이버 애널리틱스(Naver Analytics)라 불리는 무료 웹분석기를 내어놓고 있지만 아무래도 구글 애널리틱스를 따라가기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구글 애널리틱스는 유료 웹분석기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강력한 기능을 자랑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 애널리틱스가 아쉬운 점이 몇가지가 있으니, 바꾸어 말하면 이런 아쉬운 점들이 해소된다면 구글 애널리틱스는 유료 웹분석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구글의 아쉬운 점 3가지]
1. 이것은… 한글? 영어?
이 말이 무슨 뜻인고 하니, 분명히 한글 번역이 되어 용어 및 설명들이 기재되어 있지만 읽으면서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마치 영어를 직역해 놓은 듯한 문맥들은 Native Korean Speaker들도 한번 읽어봐선 선뜻 이해할 수 없도록 만듭니다. 게다가 국내에서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의 사용은 데이터에 대한 분석 이해도를 낮추는 결과를 불러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영문으로 보는 것이 더 편할 때가 있습니다.
2.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특히나 빠른 것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구글 애널리틱스의 데이터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은 너무나 힘든 기다림입니다. 이에 대해 구글 전문가들이 친절하게 설명하기를, 24시간 이내에는 리포트를 조회하지 말라고 합니다. 물론 비교적 최근에 업데이트 된 실시간 분석 리포트를 통해 어느 정도 해소는 가능하지만 모든 리포트가 실시간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니까요.
3.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자!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인 만큼 구글 애널리틱스는 사용중에 발생하는 문제점이나 궁금한 사항들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공부가 많이 필요합니다. 물론 구글에 직접 메일을 보내서 문의하는 방법도 있으나, 의사소통의 번거로움과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는 구조는 역시 불편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구글의 아쉬운 점 3가지를 살펴보았는데요. 실제 구글 애널리틱스와의 기능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구글 애널리틱스의 기능은 막강하거든요. 앞선 3가지에 대해 감당할 수만 있다면, 구글 애널리틱스는 여러분께 강력한 도구가 될지도 모릅니다. 끊임없이 계속되는 기능 업데이트, 커스텀 리포트가 만들어내는 강력한 보고서, 다양한 셋팅에 따른 세그먼트 기능 등은 활용 여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경험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유료 웹분석 도구나 구글 애널리틱스나 각기 서로 보완점이 필요하기에 국내의 많은 기업에서는 이 두 가지를 병행하여 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데이터의 추세 비교라거나 서로가 가지지 못한 기능들을 보완해서 사용하여 분석 활용도를 더욱 높이는 것이죠. 특히나 다양한 정보의 수집을 통해 깊은 통찰력을 이끌어내야 하는 온라인 비즈니스에서는 완벽해 보이는 듯한(완벽하기란 어렵겠지만) 하나의 도구보다는 상호 보완 가능한 여러 도구를 동시에 이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