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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린치핀 / 세스 고딘

book린치핀(Linch Pin)

어느 누구도 거대한 기계의 톱니바퀴가 되기 위해 태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톱니바퀴가 되도록 ‘훈련’받았다.이제 톱니바퀴가 되지 않아도 살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린치핀이 되는 길을 따라 한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다. 린치핀이 되는 첫 단계는 반복하다보면 누구나 잘할 수 있다. 예술, 관계 맺기의 재능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매일 조금씩 스스로를 대체 불가의 존재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세스고딘 <린치핀> 中…

인공지능(AI)과 인간

지난 3월, 바둑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저도 손에 땀을 쥐고 관람할 정도로 [링크] 알파고(구글 딥마인드가 만든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와 이세돌의 대결은 세기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인간이 이길 것이다-라고 생각했었지만 예상외의 접전과 결국은 알파고가 승리를 거두면서 우리들에게 많은 충격을 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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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알파고 대국. (사진 : 한국기원 홈페이지)

이세돌은 ‘인간(인류)가 패한것이 아니라, 이세돌이 진 것이다.’ 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우리나라에 때아닌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의 열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세기의 대결 이후에 국내에서 여러 인공지능 관련 토론회가 개최되는 등, 꾸준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죠.

정말 많은 칼럼과 기사들이 쏟아졌는데요, 그 중 몇 개 살펴보셔도 좋겠습니다.

가장 먼저 관심을 불러일으킨 주제는 ‘직업’, ‘교육’ 이었습니다. 물론 번역/소개/공유가 다수 되었던 ‘[링크] 왜 인공지능을 경계하라고…’ 글과 같이 거시적(?)으로 다룬 글도 있지만, 아무래도 당장 10년 정도를 봤을때에는 직업/교육/경제환경이 가장 피부에 와 닿았나봅니다.

대체 불가능한 사람

산업혁명 이후 기계 노동력에 의해 사람의 역할이 대체되더라도 우리는 ‘생각은 사람이 하지 않나?’을 믿어 왔는데 , 이제는 (기계/컴퓨터에 의한)인공지능에 의해, 흔히 ‘화이트 칼라’라고 불리는 지식노동자 계층도 대체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현실적으로 다가왔기에 직업과 교육에 대한 의견들이 제일 처음 나왔다고 봅니다.

그림 그리고 작곡하고…예술에도 인공지능 등장 / YTN

미래에 인류에게 부(富)가 적절하고, 최소생활비가 모두 지급된다던가(^^)하면, 모든 일은 기계와 인공지능에게 맡기고 사람은 창조적 놀이만 하면 된다! 라는 주장도 있지만, 아직 불안하긴 한데요.

저는 여기서 누구도 대신할수 없는 존재가 되라고 말하고 있는 책 <린치핀>이 떠올랐습니다.
책에서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다루어지지만, ‘교육’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데요.
저도 ‘부품화’를 위한 교육을 받은 입장이다보니,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단순한 지식전달과 정답을 요구하고 있는 오늘날의 수업방식은 다가올 인공지능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과는 거리가 멀어보이고, 학생들은 질문하기를 포기했고, 학교와 선생님은 정해진 답을 원하고 있고….이처럼 획일화된 교육을 통해 시키는 대로 잘하고 예상 가능한 결과를 만드는 사람은 훗날 인공지능에게 대체 당할 수 있겠죠.
뭐….사회의 부품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입니다.

이제 책 속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로 누구도 본인을 대신할 수 없는 능력을 키워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린치핀’ 이 되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겠죠. 그 방법은 의외로 특별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매번 들어왔던 당연한 것들이죠.
바로 개개인의 창의성, 문제 해결력, 공감능력 입니다. 교육 시스템에서 사라진 이 당연한 것들이, 이젠 다가올 미래에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역량이 되었어요. 실제 사람인(취업포털사이트)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인간이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할 수 없는 이유들도 위와 같습니다.
그리고 세스고딘이 말하고 있는 린치핀으로서 능력과도 직결되고 있죠.
  • 인간의 감정과 공감능력
  • 대인 커뮤니케이션
  • 융통성
  • 창조, 직관력
저자는 린치핀은 누구나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만약 나의 친화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고객들의 발걸음을 내가 일하고 있는 가게로 돌릴 수 있다면 린치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가게에서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건 ‘나’ 말고는 없으니까요. 내가 가게의 중심 즉, 핵심인재가 되는 거죠.
자본주의라는 기계 속에서 톱니바퀴가 아닌,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라는 메시지는 다가올 인공지능시대에도 통하는 목소리라고 생각합니다. 톱니바퀴는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책 ‘린치핀’은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색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었습니다. 더 이상 신분상승이나 자아실현이 아닌 ‘생존’을 위해 공부 해야 하는 시대에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___^
끝으로

‘린치핀’의 실물을 보고 싶으신 분을 위해 사진 하나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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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의 : 과거 마차의 바퀴가 바퀴축으로 부터 바깥쪽으로 빠지지 않도록, 바퀴 중심부의 바퀴축이 꽂혀있는 부분에 찔러 넣어 고정하는 핀

새로운 정의 : 세스고딘에 의하면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꼭 필요한 존재, 조직의 핵심인재’를 부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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