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웹분석을 알면 트렌드가 보인다

아래 내용은 비즈스프링 홍보마케팅팀 김원주 과장이 월간 WEB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월간 WEB 2월호 ‘click issue’에서 칼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월간 WEB 편집본과 차이가 있습니다.


웹분석을 알면 트렌드가 보인다

 

웹분석(Web Analytics)은 다소 생소한 용어이다. 많은 이들은 웹분석이라는 말을 들으면 웹사이트 정보구조(Information Architecture)를 파악하거나, 웹사이트의 사용성을 평가(Usability Test)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물론 그것들이 웹분석과 완전 별개의 것이라고 볼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웹분석이라는 단어는 웹로그분석(Web Analysis)에서 확장되고 발전된 보다 광범위한 개념이다. 웹로그분석이 웹사이트 방문자들이 남긴 파일형태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으로 시스템 모니터링적인 성격이 강했다면, 웹분석은 여기서 발전하여 현황분석 및 마케팅 효과측정, 전략적 의사결정의 근거자료 마련 등 e-business의 퍼포먼스 향상을 주 목적으로 하는 분석행위라고 할 수 있다.

 

웹로그분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데이터는 매우 다양하다. 순방문자의 수, 체류시간 등의 기본적인 트래픽을 비롯해서 유입경로, 검색어 등의 레퍼러 분석 및 컨텐츠의 인기 분석, 방문자의 시스템 분석, 커머스 분석 등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분석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그럼 이번 시간에는 어떻게 보면 큰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웹로그분석과 스마트폰이라는 2개의 키워드로 2011년의 모바일 트렌드를 간단하게 예측해보자.

 

 

<모바일웹의 필요성 증대>

스마트폰 이용자 1,000만의 시대가 머지않았다. 2010년 한해는 스마트폰의 해라고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모바일 관련 이슈가 많았다. 2009년 70여만명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이용자가 2010년 600만에 이르며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수의 10%를 넘어 그 성장세 또한 가파르다. 스마트폰은 많은 사람들의 생활패턴에도 영향을 미쳐 이제는 출퇴근길의 지하철에서 신문을 들고 있는 사람보다 스마트폰을 쥐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신문보다 방대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패턴변화는 다시 웹의 생태계에 영향을 미쳐 많은 기업들이 모바일에 최적화된 웹을 서둘러 구축하도록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 사용자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웹로그분석 데이터를 통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본문에서는 보다 객관적이고 범용적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하여 웹로그분석 기반 인터넷통계 샘플링데이터 서비스인 인터넷트렌드™(http://internettrend.co.kr)를 이용하려고 한다. 인터넷트렌드™에 의하면, 전체 인터넷 이용자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웹사이트 방문자의 비율이 다음과 같음을 알 수 있다(표1).

 

[표1] 2011년 1월 웹사이트 방문자 시스템 점유율

순위

방문자 시스템

점유율

1

Windows XP

70.38%

2

Window 7

15.89%

3

Window Vista

8.69%

4

iPhone

1.86%

5

Android

1.20%

6

Etc

1.98%

 

아이폰OS와 안드로이드OS를 합하면 3%가 넘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윈도우기반의 컴퓨터에서접속하는 사용자가 95%가량으로 당연한 수치를 기록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로 보여질 수 있지만 모바일웹뿐만이 아닌 PC버전 웹사이트의 이용률이 모두 포함된점을 감안하면 무시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게다가 이러한 수치는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그림1)를 보이고 있어 모바일웹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더욱 커질것임을 쉽게 예상할 수 있겠다.

 

[그림1] 아이폰OS 및 안드로이드OS 점유율 추세

 

그렇다면 모바일웹을 구축함에 있어 고려할 사항 중 하나인 브라우저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다(표2). 브라우저의 버전별 점유율은 익스플로러가 전체의 93%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바로 모바일 사파리가 3.18%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방문자 OS의 점유율 수치와 비슷한 수치인데 여기서 한가지 알 수 있는 부분은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되는 브라우저가 모바일 사파리로 분류된다는 사실이다. 엄밀히 얘기하자면 안드로이드의 기본 브라우저 및 인기 브라우저인 돌핀브라우저는 사파리와 동일한 브라우저 엔진인 웹킷(Webkit)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되어 있으며 http를 통한 브라우저 검출시에 사파리로 분류된다. 따라서 모바일웹을 구축할 때 크로스 브라우징이 완벽하게 지원된다면 최선이겠지만 그것이 어려울 경우엔 최소한 모바일 사파리 브라우저를 기준으로 구축하는 것이 유리한 선택이겠다.

 

[표2] 2011년 1월 브라우저 버전별 점유율

순위

브라우저 버전

점유율

1

Microsoft Internet Explorer 8.0

34.82%

2

Microsoft Internet Explorer 7.0

30.59%

3

Microsoft Internet Explorer 6.0

27.78%

4

Mobile Safari

3.18%

5

Chrome 8.0

1.03%

6

Firefox 3.6

0.84%

 

 

<판매량을 넘어선 아이폰 열풍>

앞서 웹사이트 방문자 시스템 점유율의 데이터에서 한가지 눈여겨 볼만한 점이 있다. 바로 아이폰OS와 안드로이드OS의 점유율 및 순위이다. 2010년 기준 삼성전자의 발표에 의하면 갤럭시S 시리즈가 국내판매량 200만대를 돌파했으며, KT의 발표에 의하면 아이폰3GS와 아이폰4 두대를 합친 국내판매량이 180만대에 달한다고 한다. 갤럭시S 뿐만이 아닌 다른갤럭시 시리즈 및 옵티머스원, 베가 등 다른 안드로이드 폰을 포함하면 실제적으로 안드로이드OS 및 윈도우모바일등을 탑재한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아이폰의 2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의 열풍을 주도했던 것에 비해 아이폰판매량은 갤럭시시리즈에 많이 뒤쳐진 상태다. 하지만 이러한 판매량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아이폰의 인터넷 접속비율이 안드로이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은 매우 흥미로운 결과이다.

 

이를 모바일기기별로 세분화하여 살펴보면 더욱 놀라운 사실을 알 수 있다(표3).

 

[표3] 2011년 1월 모바일기기 점유율

순위

모바일 기기

점유율

1

iPhone(Apple)

54.95%

2

GALAXY S(Samsung)

16.62%

3

iPad(Apple)

4.55%

4

Android(Multi OS)

2.36%

5

GALAXY Tab(Samsung)

2.34%

6

OPTIMUS ONE(LG)

1.96%

7

VEGA(SKY)

1.62%

 

모바일기기별로 세분화된 데이터를 확인하면 아이폰이 전체 50%를 넘는 높은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으며, 갤럭시S는 1/3 수준에도 못미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이러한 점유율의 추세가 아이폰의 경우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갤럭시S는 다소 하락세를 타고 있어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림2).

 

[그림2] 아이폰 VS 갤럭시S 점유율 추세

 

아이폰은 플래시가 지원이 되지 않아 국내 웹서핑에 불리한 점을 지니고 있음에도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상당히 의외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타겟으로 비즈니스를 구상중이거나 영역을 확장할 기업이라면 이러한 사용자들의 추세 변화를 꾸준히 파악하여 그에 걸맞는 모바일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웹로그분석으로 쉽게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방문자의 시스템분석을 통하여 모바일웹이 앞으로는 꼭 필요해질 것이라는 것과 아직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타겟으로 하는 모바일 비즈니스의 초점은 아이폰에 맞춰져야 한다는 사실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본문에서는 전체 웹 환경의 샘플링데이터를 기준으로 분석을 수행하였으나 이미 웹로그분석을 시작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방문자의 성별, 연령대등 보다 유용한 데이터를 쉽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이용자에 대한 심층분석이 가능하므로 자사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그에 걸맞는 계획과 목표수립이 필요하다. 웹로그분석을 하고 있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시작하길 권한다.

 

결국 웹로그분석을 통해 이러한 인사이트(insight)를 획득해나가는 일련의 과정이 웹분석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아직 많은 기업들은 데이터, 숫자의 늪에 빠져 웹로그분석만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웹로그분석이 시스템의 힘을 빌어 쉽게 수행할 수 있는 것이라면, 웹분석은 사람만이 수행할 수 있는 영역이다. 좋은 시스템은 물론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하지만 좋은 웹분석가가 없다면 양질의 데이터는 단순한 숫자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웹이 발전하면 할수록 웹분석가의 필요성은 더더욱 커져만 갈 것이다. 지금이라도 많은 기업들이 내부에서 웹분석가를 양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여 e-business의 성과향상을 위한 웹분석 전략을 수행하기를 기대해본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