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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엔진최적화를 10년 가까이 지배해 온 법칙이 있습니다. ‘많은 사이트로부터 링크를 받을수록 상위에 노출된다’는 백링크(backlink) 법칙입니다. 마케터들은 오랫동안 이 법칙에 맞춰 외부 링크를 늘리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그런데 AI가 검색 결과 자리를 대신 차지하기 시작하면서, 이 오래된 공식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AI가 답변에 브랜드를 인용할 때 더 크게 작용하는 것은 ‘링크’가 아니라 ‘언급(mention)’ — 링크 없이 텍스트로만 브랜드명이 등장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언급이 링크를 이기는 이유 — 숫자로 확인된 변화
콘텐츠 마케팅·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생성형 엔진 최적화 — 검색엔진이 아니라 ChatGPT·Gemini·Perplexity 같은 생성형 AI의 답변에 브랜드가 인용·언급되도록 만드는 최적화 작업) 전문 기업 Fractl이 8,090개 키워드와 25개 수직 분야, 22,410개 상위 도메인을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Ahrefs가 보유한 75,000개 브랜드 데이터를 함께 대조한 결과가 흥미롭습니다. 브랜드 언급과 AI 답변 인용 사이의 상관계수는 0.664로 나타난 반면, 백링크와 인용 사이의 상관계수는 0.218에 그쳤습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언급이 백링크보다 약 3배 더 강하게 작용한다는 뜻입니다.
이 차이가 실무에서 의미하는 바는 분명합니다. 지금까지는 ‘다른 사이트가 우리 브랜드로 링크를 걸어주는가’가 핵심 과제였다면, 이제는 ‘다른 사이트·게시물·리뷰·커뮤니티 글에서 우리 브랜드명이 텍스트로 얼마나 자주 등장하는가’가 더 중요한 과제로 올라섰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상위 언급 브랜드는 구글 AI Overview(AI 개요) 인용에서 최대 10배 더 많은 가시성을 얻은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링크 하나를 받기 위해 공들이던 시간을, 브랜드명이 자연스럽게 언급되는 콘텐츠·리뷰·커뮤니티 환경을 만드는 데 나눠 써야 할 시점이라는 신호입니다.

네이버는 이미 움직였다 — AI 브리핑에 붙은 광고
이 변화는 해외 검색엔진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네이버는 2026년 7월 21일부터 AI가 만든 요약 답변인 ‘AI 브리핑’에 광고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방식입니다. 광고주가 문구를 직접 쓰고 노출 위치를 고르는 기존 광고 상품과 달리, AI가 광고 상품을 스스로 고르고 문구까지 작성합니다. 광고주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문구를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정보를 충실하게 입력해 두는 것뿐입니다.
이 구조는 광고 운영 방식 자체를 바꿔 놓습니다. 지금까지 광고 담당자의 일이 ‘문구를 쓰고 소재를 고르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AI가 올바르게 이해하고 고를 수 있도록 제품 정보를 정리해 두는 것’으로 역할이 옮겨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문구 작성 권한이 AI로 넘어간다는 사실은, 결국 브랜드가 평소에 얼마나 정확하고 일관되게 언급·설명되고 있는지가 광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검색의 63%를 차지하는 채널, 그런데 측정 도구가 없다
디지털인사이트가 GEO 서비스 ‘PeekAI’를 운영하는 포그리트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26년 1월 기준 한국 검색의 약 63%가 네이버에서, 약 30%가 구글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검색의 3분의 2 가까이가 네이버에서 발생한다는 뜻인데, 바로 이 기사가 짚은 핵심 문제가 있습니다. “글로벌 GEO 측정 도구 중 네이버 AI 브리핑을 측정하는 도구는 아직 없다”는 것입니다.
ChatGPT·Gemini·Perplexity에서 우리 브랜드가 얼마나 언급되는지는 여러 도구로 확인할 길이 열려 있습니다. 반면 검색량이 가장 많은 채널에서는 브랜드가 AI 답변에 얼마나 등장하는지조차 가늠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해외 기준으로 설계된 GEO 도구를 그대로 들여와 쓸 경우, 정작 국내 마케터에게 가장 중요한 채널 하나를 비워 둔 채 진단하게 되는 셈입니다.
| 채널 채널별 AI 답변 측정 가능 여부 | 검색 점유율(추정) | 글로벌 GEO 도구 측정 가능 여부 |
|---|---|---|
| 검색 점유율 수치는 제공된 자료가 없어 표기하지 않음 ChatGPT | 자료 미제공 | 측정 가능 |
| Gemini | 자료 미제공 | 측정 가능 |
| Perplexity | 자료 미제공 | 측정 가능 |
| 구글 AI 오버뷰 | 자료 미제공 | 부분적으로 측정 가능 |
| 네이버 AI 브리핑 | 자료 미제공 | 측정 도구 부재 |
측정하지 못하면 관리할 수 없다
백링크 관리 중심의 기존 SEO 방식만으로는, AI 검색·답변 환경에서 브랜드가 얼마나 노출되는지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필요한 것은 ChatGPT·Claude·Gemini·Perplexity는 물론 네이버까지 포괄해, 브랜드가 얼마나 자주 언급되는지를 꾸준히 추적하는 진단 체계입니다. 이런 지표를 SoM(Share of Model, 모델 내 점유율 — 여러 AI 서비스에서 특정 브랜드가 얼마나 자주 언급·인용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라고 부릅니다.
비즈스프링(BizSpring Inc.)과 인트렌치컨설팅(Entrench Consulting Inc.)이 함께 제공하는 GEOcare.ai는 이러한 SoM을 여러 생성형 AI에 걸쳐 진단하는 서비스입니다. 다만 네이버 AI 브리핑처럼 업계 전반에 아직 표준 측정 도구가 없는 영역도 있는 만큼, 어떤 채널을 지금 측정할 수 있고 어떤 채널이 아직 사각지대인지를 먼저 구분해 접근하는 것이 순서에 맞습니다. 측정 가능한 채널부터 언급 현황을 확인하고, 측정 도구가 등장하지 않은 채널은 제품 정보를 정확히 정리해 두는 식으로 준비해 두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AEO는 GEO와 어떻게 다른가
AEO(Answer Engine Optimization, 답변엔진 최적화)는 GEO와 거의 같은 뜻으로 함께 쓰입니다. 검색엔진이 링크 목록을 보여주던 시절의 최적화가 SEO였다면, AI가 하나의 ‘답변’을 만들어 보여주는 지금은 그 답변 안에 브랜드가 담기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는 점에서 GEO·AEO로 불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백링크는 이제 쓸모가 없어진 건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Fractl 조사에서도 백링크와 AI 인용 사이에는 0.218의 상관관계가 확인됐습니다. 다만 0.664인 브랜드 언급보다 영향력이 작다는 뜻이며, 두 지표를 함께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네이버 AI 브리핑 광고는 기존 네이버 광고와 어떻게 다른가요?
기존 광고는 광고주가 문구와 소재를 직접 정합니다. AI 브리핑 광고는 AI가 광고 상품을 고르고 문구까지 작성하며, 광고주는 문구를 수정할 수 없고 제품 정보만 입력할 수 있습니다.
SoM(모델 내 점유율)은 어떤 지표인가요?
ChatGPT·Gemini·Perplexity·네이버 등 여러 AI 서비스에서 특정 브랜드가 얼마나 자주 언급·인용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채널별로 측정 가능 여부가 다르므로 현재 측정 가능한 범위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처 :
Fractl, 「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What 22,000+ Domains Reveal About Brand Visibility in AI Search」(2026-06-17 발행, 06-18 수정) — https://www.frac.tl/generative-engine-optimization-brand-visibility-ai-search/
디지털인사이트(ditoday.com), 장준영, 「네이버가 판매하는 ‘AI 답변’, 한국의 GEO는?」(2026-09-23) — https://ditoday.com/네이버가-판매하는-ai-답변-한국의-geo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