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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 증가를 광고 성과로 단정하기 전에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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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보다 전환율이 눈에 띄게 올랐다는 리포트를 받으면, 담당자로서는 캠페인이 잘 통했다는 결론부터 내리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그 전환이 정말 광고 때문에 일어난 것인지는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같은 시기에 신상품이 계절적으로 인기를 끌었거나, 경쟁사가 일시적으로 재고 문제를 겪었을 수도 있습니다. 광고를 켜지 않았어도 일어났을 전환까지 광고 성과로 묶어서 보고하면, 다음 분기 예산 배분의 출발점 자체가 틀어집니다.

전환율이 오르면 왜 바로 광고 덕이라 생각할까

광고 캠페인을 집행한 시점과 전환율이 오른 시점이 겹치면, 두 사건을 인과관계로 묶어서 보고하기 쉽습니다. 특히 성과 보고 자리에서는 상승 곡선 하나만으로도 캠페인의 성공을 설명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하지만 마케팅 성과 분석 담당자 입장에서는 이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구분하는 작업이 실제로는 훨씬 더 중요합니다. 전환이 늘었다는 사실 자체는 부정할 수 없지만, 그 전환이 광고 노출 때문에 발생했는지, 아니면 광고와 무관하게 일어났을 일인지는 별개의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자연 전환과 광고 효과, 무엇이 다른가

자연 전환이란 광고가 없었어도 어차피 발생했을 구매나 신청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카테고리 상품이 시즌을 맞아 원래도 검색량과 구매가 늘어나는 시기라면, 그 기간의 전환 증가분 중 상당수는 광고와 무관하게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쟁사가 일시적으로 품절이나 서비스 장애를 겪어 잠재고객이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요인을 걸러내지 않고 전체 전환 증가분을 광고 성과로 계산하면, 실제 광고가 만들어낸 효과보다 부풀려진 숫자를 근거로 의사결정을 하게 됩니다.

전환율 리포트를 검토하는 마케팅 분석 담당자들
< 전환율 리포트를 검토하는 마케팅 분석 담당자들 >

구분하지 못하면 예산은 어디로 새는가

자연 전환과 광고 성과를 섞어서 판단한 상태로 다음 캠페인 예산을 짜면, 실제로는 효과가 낮은 채널에 예산이 더 쏠릴 수 있습니다. 광고 없이도 전환이 일어났을 채널을 성과가 좋다고 착각해 예산을 늘리고, 반대로 순수하게 광고가 신규 전환을 만들어낸 채널은 과소평가되는 식입니다. 이런 판단이 몇 번 반복되면 광고 효율은 점점 떨어지는데도 그 원인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집니다. 결국 문제는 캠페인 자체의 품질이 아니라, 애초에 성과를 측정하는 방식에 있었던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증분측정이 답이 되는 이유

증분측정은 광고를 노출한 그룹과 노출하지 않은 대조군을 나란히 두고 두 그룹의 전환율 차이를 비교하는 방식입니다. 대조군에서 관측된 전환은 광고와 무관하게 일어난 자연 전환에 해당하고, 노출군과 대조군의 차이만이 광고가 실제로 만들어낸 순수한 효과입니다. 이렇게 나눠서 보면 어떤 캠페인이 신규 전환을 실제로 이끌어냈는지, 어떤 캠페인은 원래 일어날 일에 예산만 붙였는지가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노출군과 대조군을 비교해 순수 광고 효과를 계산하는 구조
< 노출군과 대조군을 비교해 순수 광고 효과를 계산하는 구조 >

지금 보고서에서 확인해야 할 것

가장 먼저 할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최근 캠페인 성과 보고서를 다시 펼쳐서, 전환율 상승분에 자연 전환이 얼마나 섞여 있을지 점검하는 자리를 한 번 만들면 됩니다. 대조군 비교 없이 보고된 수치가 있다면, 그 수치를 그대로 다음 예산 계획의 근거로 삼기 전에 한 번 더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 점검 하나만으로도 예산이 실제로 성과를 만든 채널에 더 정확히 흘러가도록 조정할 수 있습니다.

캠페인이 만든 순수 효과를 대조군 비교로 직접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