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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운영이 두세 달 만에 멈추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채널 수에 비해 인력이 부족하거나, 외주 원고를 고치는 데 새로 쓰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드는 것이 흔한 이유입니다. 문제는 대부분 ‘이 작업을 사람이 해야 하는지, 시스템에 맡겨도 되는지’를 처음부터 정하지 않은 채 시작한다는 데 있습니다. 경계가 흐릿하면 사람은 시스템이 할 수 있는 일까지 붙잡고 있고, 시스템은 사람이 판단해야 할 부분까지 밀어붙이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주제 발굴부터 발행까지 이어지는 여섯 단계의 작업 과정을 하나씩 짚으면서, 어느 지점에서 사람이 손을 대야 하고 어느 지점을 시스템에 넘겨도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합니다. 콘텐츠 제작 과정을 처음 설계할 때는 이 경계를 미리 그려두는 것만으로도 작업량이 크게 줄어듭니다.
여섯 단계, 콘텐츠는 어떻게 완성되는가
콘텐츠 한 편이 발행되기까지는 생각보다 여러 단계를 거칩니다. 첫 번째는 주제 발굴이고, 두 번째는 사실 확정입니다. 세 번째로 원고 생성이 이루어지고, 네 번째 단계에서 검수를 거칩니다. 다섯 번째는 채널에 맞춘 변환이며, 마지막 여섯 번째가 발행입니다. 이 여섯 단계를 하나의 흐름으로 붙여서 처리하려고 하면 어느 순간 병목이 생깁니다. 반면 각 단계마다 ‘이건 사람이, 이건 시스템이’라는 기준을 세워두면 흐름이 끊기지 않고 이어집니다.
- 주제 발굴 — 사람 · 무엇을 왜 만들지 정합니다
- 사실 확정 — 사람 · 원고에 쓸 수치와 사실을 확정합니다
- 원고 생성 — 시스템 · 확정된 사실로 초안을 만듭니다
- 검수 — 사람 · 품질 기준에 맞는지 확인하고 승인합니다
- 채널 변환 — 시스템 · 채널별 규격에 맞춰 형식을 바꿉니다
- 발행 — 시스템 · 승인된 건만 예약 시각에 내보냅니다
사람이 판단해야 하는 지점
여섯 단계 중에서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는 부분은 주제 발굴, 사실 확정, 검수입니다. 주제 발굴 단계에서는 지금 이 콘텐츠를 왜 만드는지, 어떤 독자에게 어떤 우선순위로 전달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 판단은 회사의 상황과 목표를 알고 있는 사람만 내릴 수 있어서, 아무리 정교한 시스템이라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사실 확정 단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스템이 자료를 모아 오더라도, 그 정보가 지금 상황에 맞는지, 오래된 내용은 아닌지 최종적으로 가려내는 일은 사람의 몫입니다. 그리고 검수 단계에서는 생성된 원고가 정해둔 품질 기준에 맞는지 확인하고, 최종 승인 도장을 찍습니다. 외주 원고를 매번 고치는 데 시간이 드는 경우, 이 검수 기준을 먼저 문서로 정리해두는 것이 반복 수정을 줄이는 첫걸음이 됩니다.
시스템이 맡아야 반복 가능한 일
반대로 자료 정리, 초안 작성, 형식 변환은 시스템에 맡기는 편이 낫습니다. 이 세 가지 작업은 규칙만 정해두면 매번 같은 방식으로 반복 수행할 수 있고, 결과의 편차도 크지 않습니다. 상품 수가 많아 상세 콘텐츠를 정비하기 어려운 경우 이 지점에서 특히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상품마다 사람이 처음부터 원고를 쓰는 대신, 정해둔 규칙에 따라 초안을 뽑고 사람은 검수만 하는 구조로 바꾸면 손이 닿지 않던 상품 콘텐츠에도 여유가 생깁니다. 채널 변환 단계도 비슷합니다. 같은 원고를 블로그용, SNS용으로 각각 다시 쓰는 대신 형식만 바꿔주는 시스템을 두면,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발행 빈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경계를 잘못 그리면 벌어지는 일
처음부터 경계를 정확히 그리는 팀은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 초기에는 모든 검수를 사람이 직접 처리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원고 한 편, 상품 콘텐츠 한 건마다 담당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고 고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콘텐츠 수가 적을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채널이 늘고 발행량이 늘어나면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섭니다. 결국 콘텐츠를 시작했다가 두세 달 만에 멈추는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글의 성격에 따라 검수 방식을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 반복적이고 형식이 정해진 글은 시스템이 먼저 걸러내고, 판단이 필요한 글만 사람이 집중해서 보는 식으로 나누면 같은 인원으로도 훨씬 많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 사람이 담당하는 일 | 시스템이 담당하는 일 |
|---|---|
| 주제 발굴 | 자료 정리 |
| 사실 확정 | 초안 작성 |
| 검수 | 형식 변환 |
| 각 항목은 우열 없이 서로 다른 역할을 상호 보완적으로 수행합니다 |
지금 점검해야 할 것
여섯 단계를 다시 정리하면, 사람이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지점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주제와 사실, 최종 승인, 이 세 가지에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정해둔 규칙에 따라 시스템이 처리하도록 넘기면 됩니다. 지금 운영 중인 콘텐츠 제작 절차를 종이 한 장에 적고, 그중 사람이 꼭 확인해야 하는 지점이 어디인지 표시하십시오. 이렇게 경계를 눈에 보이게 그려두는 것만으로도 다음 콘텐츠부터는 흐름이 훨씬 단단해집니다. 그리고 이제는 만든 콘텐츠가 검색 결과뿐 아니라 AI의 답변 안에서도 노출되어야 하는 시대이니, 콘텐츠를 만드는 절차 자체를 다시 점검해볼 시점입니다.
주제 발굴부터 발행까지 여섯 단계를 확인해 보십시오.